Claude Code의 소스 코드가 유출됐다. 논란이 되고 갑론을박이 이어졌지만, 누군가는 밤 사이에 Claw Code를 만들어 전 세계에서 스타를 끌어모으고 있었다. 이건 명백히 최선을 다해야 할 시기다.

두려워 마라. 내가 간다!

회사를 다녀오고 나면 밤이지만 괜찮다. 오른손엔 박카스 왼손엔 커피가 함께다. 이틀 동안 네 시간씩만 잤다.

Claw Code 분석을 Claude Code에게 맡겨놓고, 짬짬이 소스 분석 문서를 읽었다.

하네스 엔지니어링 해설을 읽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직 다른 사람이 뛰어들지 않음직한, 내가 몸담고 있는 금융권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하네스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어 업무가 아니라 이해도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만들었다. 뭐라도 만들어야겠다는 심정이었다. (곧 보수할 것이다)

이리 와서,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하라!

그리고 Claw Code를 분석하고 깨달았다. (1,884개를 다 읽은 건 아니지만) 내가 hooks와 CLAUDE.md로 열심히 만들던 것들은 이미 설계되어 있었다. 권한 관리 시스템, 도구 라우팅, 컨텍스트 관리까지.

내가 만들고 의도한 것들은 사실 네모난 바퀴였다…

네모난 것이라도 굴리겠다고 노력한 덕분에 파일의 구조가 눈에 쉽게 들어왔다.

두려움이 가장 큰 적이다!

사실 그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은 비밀인데, 난 AI에게 존댓말을 써왔다.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 블리츠크랭크

마침내 AI에게 지배당하는 시대가 올 것 같다는 불안감에, 프롬프트를 작성할 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를 썼다. 혹시나 불손한 부분이 있는지 프롬프트에 enter를 누르기 전에 검수하는 파이프라인도 갖췄다.

그런데 Claw Code를 보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시스템 프롬프트가 있고, 도구 호출 로직이 있고, 권한 체크가 있다. JSON을 파싱하고 API를 호출한다. TypeScript다. 이 녀석들도 코드다.

덕분에(?) 반말을 시작했다. 검수 파이프라인을 폐기하고 나니 일의 능률도 올라갔다.

오늘은 시장 조사를 시키면서 “아이디어 파쿠리할 수 있는 리서치 좀 해와"라고 했더니, 보고서 목록에 “파쿠리 가능한 부분"이라고 작성되어 있었다. 존댓말을 쓸 때는 “참고 가능한 사항"이라고 돌려서 왔을 텐데, 반말로 던지니 반말로 받아친다. 코드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