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동안 Max 플랜의 59%를 사용했다.

Max로 올린 이유는 단순하다. Pro에서 세 시간 만에 limit을 맞았기 때문이다. 세 시간 동안 말도 안 되는 생산성에 놀랐기에 Max를 결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럴 거면 토큰 아끼는 데 집착하지 말고 열심히 쓸걸. 너무 아깝다!
잘 쓴 거라 위안하자
처음에는 잘 모르고 세 시간 만에 limit을 맞았는데 지금은 다르다. 에이전트는 필요할 때만 쓴다. 테스트 결과는 실패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버린다. CLAUDE.md는 뜯어서 필요한 것만 올라오게 했다. 세션이 길어지면 끊는다. hooks로 불필요한 출력을 걸러낸다.
같은 작업인데 효율이 다르다.
59%는 잘못한 게 아니라 효율이 좋아진 거다. 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눈물)
내가 해낸 것들
금요일 퇴근 후부터 일요일 밤까지. 꼬박 30시간 동안 Claude에 매료됐다.
8살 된 딸을 위한 코딩 교육 플랫폼을 구상했다. 게임처럼 안 보이지만 게임처럼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기획서를 쓰고, Claude에게 WBS를 만들고 서브에이전트를 설정하고 산출물 양식을 수립하라고 시켰다. 나는 중간중간 방향만 잡아줬다. DB 설계부터 인증, 게임 로직까지 MVP가 나왔다.
딸이랑 합법적으로 게임을 하기 위해,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보드게임과 더 지니어스의 게임을 자동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시즌제를 곁들인 MVP가 나왔다.
30시간이다.
그 사이에 두 개의 프로젝트를 뽑았고, 블로그 SEO 작업도 했다.
혼자 했으면 프로젝트 하나가 한 달이다. 솔직히 한 달도 모르겠다. 게다가 SEO는 전문가의 영역이다. (내가 알기로는)
내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
Claude의 생산성은 압도적이다. 그러나 중간중간 나의 의사결정이 필연적이다.
WBS의 타당성을 검토해야하고, 서브에이전트가 내놓은 산출물을 확인해야한다. 코드를 한 줄도 안 짰지만 모든 결정은 내려야하는 상황이다.
주말 내내 Claude가 코드를 쏟아냈지만, 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루어진 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자리를 비울 수 없었다.) (자리를 비우기 위해 Discord를 연동한 알림을 만들었다.)
Claude의 생산성이 압도적이지만 내가 없으면 돌아가지 않는다. 나의 여가시간도 아껴서 회사를(Claude를) 굴려야 했다.
이제는 내가 잠든 사이에도 (회사가) 돌아가게 만들고 싶다.
59%가 아깝다고 했지만 진짜 아까운 건 내가 자는 사이 흘러가는 8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