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무릎 위에 놓고 흔들면서 재우던 갓난아이가 올해로 8살이 됐다. 나는 초딩의 ‘학부모님’이 됐다.
어제는 따님이 방과후 수업에서 마술을 배워서 깜짝 공연을 해줬다. 세상이 정말 빠르게 변하고 아이도 쑥쑥 자라는데, 나는 훌륭한 아버지로, 남편으로 자라고 있는지 항상 고민이 된다.
아이는 자랄수록 유아, 어린이, 초딩, 중딩, 고딩의 타이틀을 따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 가이드가 있지만 나는 그런 게 없다. 태권도로 치면 이제 노란띠 정도는 됐을까?
어른에도 분류가 필요하다. 초딩 학부모니까 딩초로 명명하겠다. 딩중, 딩고를 거쳐 딩대까지. 아이 졸업장이 곧 내 승급장인 셈이다. (딩대까지 건강하자)
딩중까지 6년이 자율학습이지만 알아서 알차게 자라보자(?)
세상의 모든 미취학(?), 딩초, 딩중, 딩고, 딩대, 딩졸(?)에게 화이팅을 건넨다. 화이팅!